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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황금사자상 반전의 밤”…박찬욱, 담담한 용기→뜨거운 여운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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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황금사자상 반전의 밤”…박찬욱, 담담한 용기→뜨거운 여운 남기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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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인들이 모인 베니스영화제의 뜨거운 흥분 속에서 박찬욱 감독이 이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빚어낸 감정은 누구보다 특별했다.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황금사자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현장에는 예상치 못한 환호와 함께 아쉬움이 교차했다. 삶의 무게를 정면으로 마주한 가장의 분투를 그린 ‘어쩔수가없다’는 세계 유수의 영화인들도 주목하며 번진 기대를 살아내고, 또 한 번 무대 위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박찬욱 감독은 시상 결과와 상관없이 “관객 반응이 좋아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유력 후보로 주목받았던 ‘어쩔수가없다’가 아쉽게 빈손에 머문 순간, 오히려 영화에 담긴 인간의 고독과 용기, 그리고 가족을 향한 절실함이 더욱 선명히 빛났다. 외신은 수상 불발을 ‘예상 밖의 이변’으로 꼽으며, 영화가 남긴 감정의 결은 짙은 울림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이 전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장내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베니스 황금사자상 반전의 밤”…박찬욱, 담담한 용기→뜨거운 여운 남기다
베니스 황금사자상 반전의 밤”…박찬욱, 담담한 용기→뜨거운 여운 남기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의 쓰라림을 안고 현실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는 만수(이병헌)가 가족을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옮긴 이번 작품은 이미 한국 대표작으로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작에 선정됐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박찬욱 감독과 ‘어쩔수가없다’가 남긴 진심 어린 용기의 기록이 한국 관객들 곁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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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어쩔수가없다#베니스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