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더불어민주당 47.5%·국민의힘 34.8%, 격차는 12.7%p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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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 지지율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하면서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에 머무르며 양당 중심 구도가 재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실시해 24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7.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34.8%로 나타나 지난 조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율] 민주 47.5%·국힘 34.8% 동반 상승(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민주 47.5%·국힘 34.8% 동반 상승(리얼미터)

양당 모두 지지율이 오른 가운데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0.2%포인트 넓어졌다. 수치는 미세한 변화지만,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크게 벗어난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힘의 불균형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제3정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개혁신당은 3.8%, 조국혁신당은 2.9%, 진보당은 1.1%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 비율은 8.0%였다. 기존 양당에 대한 피로감을 배경으로 한 제3지대 확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수치상으로는 양당 지지층을 실질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601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4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응답률은 3.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이며,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적용됐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 흐름을 두고 해석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치 우위를 바탕으로 국정 견제 기조를 강화할 명분을 쌓았고, 국민의힘도 하락세 진정 국면을 지렛대로 정권 안정론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무당층과 제3정당 지지층이 일정 비율 유지되는 만큼, 중도·부동층 흡수 전략이 향후 선거 구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갤럽 등 다른 기관 조사와의 흐름 비교, 향후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정당별 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각 정당은 여론 지형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다가오는 정기 국회 일정과 내년 선거 지형을 겨냥한 세부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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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당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