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상조”…미국 해맥 연은 총재, 통화 긴축 의지 재확인 파장
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에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일축했다. 해맥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가 이르다며, 금리 유지 및 긴축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미국 금융시장과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고,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수준에 대해선 “현행 정책 금리가 내 기준의 중립금리보다 약간 높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 및 고용 극대화에 미치는 영향도 기존 효과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거나 억누르지 않는 실질 정책 금리를 말한다.

미국(USA)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왔으며, 그간 물가 안정과 고용시장 유지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왔다. 해맥 총재는 “전체적으로 고용시장이 견조하며, 약간의 약화 외에는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낸 인물로, 올해는 의결권이 없지만 내년에 다시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같은 매파적 발언에 대해 미국(USA) 투자계와 월가 주요 인사들은 연준의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들이며 시장금리와 달러 환율에 미묘한 변동을 보였다. 주요 외신인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은 해맥 총재의 입장이 “연준 내 분화된 금리 전망과 시장의 온도차”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경제의 회복 속도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당장의 금리 인하보다 신중한 정책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연준의 추가 신호와 FOMC 내 논의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발언이 향후 미국과 세계 경제의 통화정책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