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영웅의 귀환”…손흥민, 새너제이전 결연한 도전→MLS 연패 탈출 이끌까
경기장을 가른 겨울 공기가 적막을 감돌 때, 손흥민의 시선은 여전히 골문을 향했다. 미국 원정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만들어냈던 집중력이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로 이어졌다. 연패의 쓰라림 속에서도 해답을 찾아내려는 에이스의 투지는 LAFC 복귀전 분위기를 바꿔 놓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FC는 14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틀 전 A매치 2연전에서 각각 결승골과 동점골을 바탕으로 자신의 국가대표 136번째 출전, 53번째 대표팀 득점을 달성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58득점의 차범근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클럽으로 복귀한 손흥민의 최근 성적은 4경기 1승,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A매치 휴식기 전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득점 없이 패배하며 라인업의 무게감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LAFC는 현재 승점 41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어, 연패 탈출과 상위 도약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경기장 밖에서는 팬들의 기대도 솟구치고 있다. 손흥민이 MLS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클럽에 긍정적 반전을 가져올지 시선이 집중된다. 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감각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유럽에서 활약 중인 다른 태극전사들의 근황도 화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에서 선발 복귀가 점쳐지고 있으며, 이재성(마인츠)과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는 각 포지션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역시 랑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2경기 연속 득점, 뉴캐슬의 박승수도 데뷔 출전 여부로 팬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긴 여운을 남긴 국가대표 경기의 감각과 클럽 무대의 냉철한 현실. 손흥민은 이번 새너제이전에서 자신이 걸어온 기억과 앞으로 써갈 기록을 오롯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려 한다. MLS 정규리그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은 14일 오전 9시 30분 팬들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