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증서 178만7,163건 상장…시지트로닉스, 주주 추가 청약 기회 열어
시지트로닉스가 신주인수권증서 신규상장을 통해 기존 주주에게 추가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 2025년 12월 초 증서 상장과 이달 중순 청약이 예정되면서, 향후 주가와 거래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주 가치 희석 우려와 함께, 저가 매수 기회 여부를 두고 관망 기조가 병행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지트로닉스 신주인수권증서는 시지트로닉스 4R이라는 종목명으로 2025년 12월 3일 신규 상장된다. 상장 규모는 총 1,787,163증서이며, 목적주권은 시지트로닉스 보통주다. 신주인수권증서는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해, 보통 주주에게는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공시속보] 시지트로닉스, 신주인수권증서 신규상장→주주 청약 기회 확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8/1764320904607_608246448.jpg)
이번 권리 행사에 적용되는 1주당 발행가액은 3,345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회사와 거래소는 이 금액이 1차 발행가액일 뿐 확정발행가액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최종 확정가가 어느 수준에서 정해지느냐에 따라 실제 투자 매력도와 할인율, 기존 주주들의 참여 의지가 좌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주 청약 일정은 2025년 12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일은 12월 3일, 상장폐지일은 12월 10일로 정해졌다. 투자자들은 이 기간 중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매하거나, 보유 증서를 통해 청약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상장폐지 이후에는 시장에서 증서를 사고팔 수 없기 때문에, 권리 행사 여부와 처분 시점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크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으로 시지트로닉스 주주와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신주 청약 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주인수권증서가 별도 종목으로 상장되면서, 권리 행사 의사가 없는 주주도 권리를 시장에서 매도해 일정 부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반대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증서를 매수해 신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이 단기적으로는 기존 보통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상증자 성격의 신주 발행이 진행될 경우 발행 주식 수 증가로 인한 희석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와 회사의 성장 전략이 명확하다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병존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주인수권증서가 비교적 짧은 상장 기간을 갖는 만큼, 권리락, 확정발행가액 공시 시점, 청약 마감일 등 주요 일정을 투자자 스스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주인수권증서 가격은 기초자산인 보통주 주가와 발행가액, 남은 행사기간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단기 차익만을 노린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지트로닉스의 이번 신주인수권증서 신규상장이 향후 어떤 수급 변화를 불러올지는 향후 증권신고서, 확정발행가액, 자금 사용 계획 등 후속 공시 내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공시와 거래소 안내를 바탕으로 권리 구조와 리스크를 점검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