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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한반도 정세에 중대 변수”…윤민호 통일부 대변인, 관계부처 긴밀 소통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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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운영 방안과 관련해 통일부가 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한미훈련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외교안보 라인 내 이견 및 북측의 반발 기류까지 겹치며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은 군사적 측면을 넘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며 “현재 외교안보 부처가 상시로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발언 의도가 무엇인지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한 윤 대변인은 ‘부처 간에 실제 조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조정 논의가 이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시 소통을 의미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질의응답에서 “아주 예민한 문제이긴 하나,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서 동시에 북미 회담으로 갈 수 없다”며 “한미연합훈련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전제 조건으로 한미훈련 일정 및 범위 조정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8일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미국 항모전단 전개와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개최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은 전쟁 억지와 평화 유지를 위한 연례 방어 훈련”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실현을 위한 노력을 차분하고 일관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북 군사훈련을 둘러싼 남북 긴장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연합훈련 조정 논의와 함께 연내 추가 외교일정도 변수로 거론되는 만큼, 정부가 향후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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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정동영#한미연합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