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검정의 미학을 걷다”…캣츠아이, 치명적 금빛 눈빛→시선 고정
차가운 빛이 스민 벽에 기대선 소피아의 표정은 오랜 고요와 강렬한 확신이 교차하는 찰나의 한 순간을 포착했다. 검정의 농도가 짙게 감도는 슈트는 어떤 장식도 덜어내고 오히려 공간의 무게와 긴장, 도시적 욕망의 기류를 한층 더 진하게 더했다. 단정하게 정돈된 긴 흑발과 날카로운 눈길이 더해지면서 소피아 특유의 고혹미가 방 안에 번졌다. 벽면을 타고 흐르는 조명과 선명하게 뻗은 팔다리의 실루엣은 가장 차가운 각오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이날 소피아가 선택한 버튼 디테일의 블랙 슈트 미니 원피스는 도회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을 빚어냈다. 묵묵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냉정함이 스며든 표정, 세밀하게 연출된 메이크업 위의 맑은 눈동자는 냉철함과 고요한 아우라를 동시에 전했다. 양손을 담담하게 벽면에 얹은 제스처는 공간 전체를 장악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메탈 이어링의 섬세한 빛은 어둠과 대조를 이루며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사진 공개와 동시에 드러난 변화는 소피아가 이전의 소녀다운 이미지를 벗고, 미래지향적이면서 절제된 관능을 품은 새로운 콘셉트로 변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걸그룹 캣츠아이 소피아의 SNS에는 특별한 문구 없이도 팬들의 응원이 물결처럼 이어졌다. "강렬한 소피아도 멋지다", "블랙 슈트 너무 잘 어울려요"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며 스타일 변신에 대한 놀라움과 기대, 설렘이 공존했다.
새로운 이미지는 기존의 청순하거나 활기찬 면모를 넘어,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계절의 잔향이 절묘하게 깃든 것이 눈길을 끈다. 가을을 앞둔 시점, 단호한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은 다시 한번 대중의 시선에 깊은 잔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