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지, 팬의 포토카드 찢기 충격”…아는형님, 상처 뒤 직설 토로→공개된 우정의 단면
화사한 미소로 이야기를 시작한 허영지의 눈동자에 순간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JTBC ‘아는 형님’에서 허영지는 카라 팬사인회에서 직접 겪은 상처를 조용히 꺼내 보였다. 언젠가 웃으며 넘겼던 장면들이 이날 방송을 통해 많은 이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날 ‘아는 형님’에는 이석훈, 김호영, 이미주, 허영지가 새로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뮤지컬 ‘킹키 부츠’로 만났던 이석훈과 김호영은 속내가 다른 사이라는 사실을 재치 있게 풀어냈고, 두 사람의 결혼식과 노래, 깜짝 이벤트, 평소의 진솔한 고민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미주와 허영지 역시 94년생 모임의 친밀함을 자랑했다. 함께 있었던 시간과 서로를 향한 익살스러운 폭로, 해맑은 장난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이미주는 허영지와의 첫 만남에서 있었던 일, 함께 한 모임, 그리고 생일 선물이었던 작은 갈등까지 유쾌하게 풀어내며 우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진짜 친구만이 할 수 있는 애정의 표현처럼 다가왔다.
무대 뒤 진짜 속마음을 묻는 질문에 허영지는 마침내 조심스럽게 자신의 기억을 꺼냈다. 카라로서 처음 팬사인회에 참석했던 순간, 한 팬이 자신 앞에서 포토카드를 찢는 모습을 보았다는 사연이었다. 7년 만에 합류한 카라의 새 멤버라는 낯섦, 벅차오르는 책임감, 그리고 외면받던 그날의 감정까지 허영지는 오늘에야 풀어놓을 수 있었다. 출연진들은 그 기억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이미주가 털어놓은 ‘저승사자’ 꿈 이야기와 김희철과의 묘한 기류, 김호영의 내면적 우울 고백 등, 각자의 크고 작은 상처와 회복의 에피소드가 따뜻하게 오갔다. 이석훈과 김호영이 보여준 진정한 우정, 허영지가 입 밖에 낸 팬과의 기억, 이미주의 가족 같은 유쾌한 속마음이 어우러지며 한편의 잔잔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토요일 오후 9시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