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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펀드 14억 달러 순유출”…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 가중
국제

“암호화폐 펀드 14억 달러 순유출”…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 가중

박선호 기자
입력

현지시각 25일, 미국(USA)을 비롯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지난주에만 14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자와 기관 모두가 향후 정책 변화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유출은 3월 이후 최대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변화 조짐과 맞물려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극심하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 초반에는 무려 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시장을 떠났으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일부 회복, 주 후반에는 약 5억9천4백만 달러가 다시 유입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80%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앞으로의 통화정책이 시장 전반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펀드 자금 이탈 사상 최대…이더리움은 반등 신호
암호화폐 펀드 자금 이탈 사상 최대…이더리움은 반등 신호

자산별 흐름에서는 비트코인이 10억 달러 규모 순유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주 후반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4억4천만 달러 이내의 유출로 선방했고, 이달 들어선 25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이더리움의 전체 운용자산 비중이 26%로 증가한 반면, 비트코인은 11%에 머물렀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일 자산군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레이어2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과 맞물려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된 점을 주목한다.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에 갇혀 있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부문에서는 XRP와 솔라나, 크로노스가 각각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순유입을 보인 반면, 수이와 톤은 자금 유출이 뚜렷해 자산별 온도 차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과 규제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책 발표와 거시지표에 따라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변동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도 “암호화폐 시장의 자산 차별화와 투자 전략 재편이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평가했고, 일부 국제 분산자산운용사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책 변수에 흔들릴 때 가상자산 분야 역시 독자적인 성장성과 리스크 분할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과 주요국의 정책 발표가 암호화폐 펀드 자금 흐름에 직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일 자산군이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흐름이 점차 분화·세분화됨에 따라, 시장 구조와 투자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이 통화정책, 규제 환경, 기술 발전 등 복합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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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비트코인#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