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NAC·EDR 수요↑”…지니언스, 상반기 매출 200억 첫 돌파
지니언스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간 중심의 보안 수요 증대와 주력 제품의 도입 확산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글로벌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공과 민간 모두 보안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 이번 성과는 산업 내 경쟁 재편의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지니언스는 1일,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연구개발과 인력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의 민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분야 역시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NAC는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든 기기를 식별, 인증해 비인가 접속과 위협을 사전 차단하는 접근제어 시스템으로, 정보유출 방지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EDR은 각종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공격 신호를 탐지, 실시간 분석과 대응까지 자동화하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최근 랜섬웨어 등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니언스는 이들 주력 제품군 외에도 제로트러스트네트워크접속(ZTNA) 등 차세대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시장 내 차별성을 꾀했다. 특히 “맞춤형 보안 서비스 역량 강화 및 글로벌 고객 대응체계 확장”을 내세워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IT 인프라가 복잡해지면서 NAC·EDR 등 보안 솔루션 채택이 늘고 있다. 실제 최근 보안사고로 인해 “실효적 보안체계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해외에서도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EDR, 제로트러스트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 기업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정보보안 산업은 정부의 정책 변화와 예산 편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 상반기 공공 정보보호 예산이 다소 축소됐으나,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사이버 보안 강화 기조에 따라 실질적 예산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핵심 정보기반 보호, 기술 인증 등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NAC·EDR·ZTNA 등 통합형 보안 플랫폼이 실효성 중심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공공 동시 확산이 정보보안 산업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실제 시장 확대와 연계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