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약품 10% 약세…고평가 논란 속 거래대금 150억 원 돌파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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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주가가 12월 10일 장초반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폭증한 거래량 이후 차익실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 종가 6,960원 대비 9.91% 하락한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가는 6,92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6,930원, 저가는 6,120원으로 집계됐다. 장초반 형성된 810원 폭의 가격 범위 안에서 현재가는 저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출처=현대약품
출처=현대약품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누적 거래량은 2,407,680주, 거래대금은 152억 9,200만 원으로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거래량이 3,702만 302주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몰린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대약품의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는 261.2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09배를 크게 웃돈다. 같은 업종이 이날 -0.57%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약품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인 평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수급 구조를 보면 전체 상장주식수 3,200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43만 5,491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36%에 그친다. 시가총액은 약 2,0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787위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수급 주체별 매매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 거래일인 9일 현대약품은 7,540원에 출발해 장중 8,290원까지 치솟았고, 6,790원까지 밀리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6,96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이 3,702만 302주로 평소 대비 크게 늘면서 단기 과열 논란을 자극한 만큼, 10일 조정 흐름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급등과 높은 PER가 겹치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진단과 함께, 향후 주가 방향성은 실적 개선 속도와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 발표와 업황 모멘텀에 쏠리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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