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소폭 상승장에도…우리기술, 3,755원 0.13% 제한적 강세

최유진 기자
입력

12월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도 투자자들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우리기술은 전 거래일 종가 3,750원보다 5원(0.13%) 오른 3,755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과 함께 시가 3,825원을 기록했고, 이는 장중 고가와 같은 수준이다. 이후 주가는 3,72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형성한 뒤 3,755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어 개장 직후 강했던 매수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으로 해석된다.

우리기술, 12월 17일 장중 3,755원 0.13% 오름세 (출처=우리기술)
우리기술, 12월 17일 장중 3,755원 0.13% 오름세 (출처=우리기술)

거래 규모는 전일 대비 크게 위축됐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403,663주, 거래대금은 약 15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에 기록한 3,762,290주의 거래량과 141억 700만 원 규모의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각각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감소가 당일 가격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단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도 적지 않다. 우리기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5.24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2.49배를 두 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익 수준에 비해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우리기술의 시가총액은 6,267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14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견 규모 종목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 동향도 눈에 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5,777,056주이며,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3.47%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닥 동일 업종이 1.39% 등락률로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기술의 0.13%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거래일 우리기술 주가는 3,870원에 출발해 같은 수준인 3,87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3,71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3,750원에 장을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3,762,290주였다. 하루 사이 거래 에너지가 빠르게 식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수급 재유입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우리기술의 주가 흐름이 업종 내 전반적인 수급과 실적 가시성, 코스닥 투자 심리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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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코스닥#per고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