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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DNA 수출 최전선”…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UAE 방문해 전략경제협력 논의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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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을 둘러싼 전략적 이해가 정점에 이르면서, 대통령 비서실장 강훈식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고위급과 격돌할 전망이다. UAE라는 신흥 방산 시장 한가운데에서 양국 협력의 운명이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주 UAE를 방문해 현지 주요 인사들과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실장이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UAE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특히 한국 무기체계 구매 등 실질적 협력 방안들에 대해 UAE 측과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UAE의 방산 파트너십은 이미 굵직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22년, 양국은 약 4조 원 규모의 천궁-Ⅱ(Korean-type ballistic missile interceptor)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이 추가 대형 수출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국방·방산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강훈식 비서실장도 정상회담에 동석해 후속 실무 논의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실장은 이달 초에도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를 순방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현지 방산 분야 공략을 시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 실장의 이번 UAE 행보가 최근 한-UAE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지위에 힘을 싣고, 글로벌 방위산업 수출 경쟁에서 한국 입지가 다시 강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시민사회에서는 무기 수출 확대가 자주국방 역량은 물론 경제적 효익까지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UAE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방산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동맹 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놓고 무게중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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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이재명#u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