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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딩, 방식도 보완”…삼성, 차세대 갤럭시폰으로 접는폰 내구성 경쟁
IT/바이오

“트라이폴딩, 방식도 보완”…삼성, 차세대 갤럭시폰으로 접는폰 내구성 경쟁

박다해 기자
입력

삼성전자가 2024년 하반기 첫선을 보일 ‘트라이폴드폰’이 새로운 접힘 구조로 폴더블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트라이폴드폰은 기존 화웨이 메이트 XT의 병풍식(Z자형) 폴딩과 달리, ‘양문형’ 구조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감싸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폴딩 내구성과 대화면 실용성 측면에서 이번 삼성의 전략이 차세대 폴더블폰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8일 IT 팁스터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은 기기를 펼치면 중앙의 외부 커버 화면을 기준으로 양옆 날개형 디스플레이가 펼쳐진다. 접을 때는 두 날개가 내부로 접히면서 메인 화면을 완전히 감춰 외부 충격 및 오염을 최소화한다. 이는 일반 폴드형 스마트폰과는 다른 ‘인워드 인클로저’(inward enclosure, 내향 수납) 구조로, 업계에서 오랜 기간 시제품으로만 제안돼온 ‘플렉스 G’ 컨셉과 유사하다.

기술적으로 이 구조는 기존 병풍식 대비 내구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화웨이 메이트 XT처럼 일부 화면이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 먼지, 이물질, 추락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번 삼성 트라이폴드폰은 메인 화면이 완전히 보호받을 수 있게 접힘 설계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라이프 스팬(내구수명) 연장 효과가 기대된다.

 

사양도 대형화 흐름이 확연하다. 외부 커버 화면은 6.5인치(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유사)로 설정되며, 펼칠 경우 약 10인치의 태블릿급 메인 화면을 제공한다. 전체 무게는 298그램 내외, 기존 폴더블폰(갤럭시 Z 폴드7 215g) 대비 약 40% 이상 무거워진다. 모바일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유력하다. 이러한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은 생산성 및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의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기술 주도권을 놓고 점유율 경쟁 중이다. 중국 기업이 3연 폴딩 모델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지만, 실제 메인 화면 내구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메이트 XT는 출시 직후 메인 디스플레이 손상 민원이 급증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공식화하며, 10월 중 공개행사 이후 11월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주요 시장 확보와 폴더블 대중화 흐름을 견인할 ‘기술 완성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세대 폴더블 기술을 선점한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 폴더블 시장 재편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삼성전자 트라이폴드폰의 내구성 확보 방식, 대화면 확장성, 하드웨어 완성도가 실제 소비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시장, 산업 구조 전환이 맞물리며 폴더블 패러다임의 진전 조건이 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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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트라이폴드폰#화웨이메이트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