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1.93% 하락 마감…PER 200배대 고평가 부담에 업종 평균 밑돌아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휴림로봇 주가가 1.93%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 5,690원 대비 110원 내린 5,580원에 거래를 마쳐 단기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 흐름을 보였다. 단기적인 조정이지만 로봇 관련 성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KRX 마감 자료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장 시작과 함께 시가 5,74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5,76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5,55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하루 동안 거래량은 5,868,305주, 거래대금은 331억 200만 원으로 집계돼 개인 중심의 단기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부담 요인이 선명하다. 현재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06.67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8.85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종 전반 등락률이 -0.01%에 그친 가운데 휴림로봇의 낙폭이 이를 웃돌아, 개별 종목 이슈 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시가총액 규모는 6,666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기준 134위에 자리했다. 로봇·자동화 관련 성장 기대를 반영해 중형급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지만, 고평가 논란이 수급을 제약한다는 평가도 병행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수는 상장 주식수 119,457,197주 가운데 3,408,362주로, 외국인소진율은 2.85%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투자자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개인 수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비교적 강세를 시도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매물이 우위였다. 9시에는 5,700원 부근에서 출발해 5,730원과 5,60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했고, 10시에는 5,730원에서 장을 열어 5,7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5,640원까지 밀렸다. 11시에는 5,650원에서 5,610원으로 내려가는 등 상승 모멘텀은 약화된 모습이었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약세 기조가 뚜렷했다. 12시에는 5,620원에서 장을 열어 5,55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13시에는 5,590원에서 출발해 5,630원과 5,580원 사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4시에는 5,640원에 재차 시가를 형성했지만 종가 방향성은 하락으로 굳어지며 5,580원까지 내려앉았다. 동시호가를 포함한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5,590원 수준에서 출발해 5,560원 저가를 기록한 뒤 5,580원에 안착했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로봇·AI 관련주의 경우 단기 재료 소진 시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계한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여지도 함께 제시한다. 당분간 휴림로봇 주가는 업종 내 투자심리, 개별 사업 성과, 로봇 관련 정책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