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브랜드 ‘오네’, 대회 최우수상”…CJ대한통운, 한글 상표 전략 강화
CJ대한통운은 통합 배송 솔루션 브랜드 ‘오네(O-NE)’가 지식재산처가 주관한 ‘제10회 우리말 우수상표 선정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아름다운 상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외래어가 주를 이루던 국내 물류업계에서 순우리말을 브랜드에 접목해 고객과의 소통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네’는 ‘온다’라는 우리말의 정서를 담아 직관성과 대중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단 하나(ONE)의 배송’, ‘설렘이 온다’ 등 브랜드가 지향하는 경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배송 상자를 형상화한 로고 또한 혁신적인 첨단 배송 서비스, 고객 성장에 대한 포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한정적이던 영문 로고 대신 한글 로고를 추가 개발해 세대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자 했으며,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거점을 아우르는 다양한 접점에서 브랜드 경험 일관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에 보다 밀착한 한글 상표가 브랜드 신뢰는 물론, 물류 서비스 선택 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영어·외래어 브랜드가 대세였던 생활물류 시장에서 ‘오네’의 등장과 수상은 관련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모 연구원은 “로컬 브랜드의 감성과 기능이 결합될 경우 소비자 충성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K-브랜드 열풍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오네’가 물류업계 한글 마케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수상 이후 브랜드 홍보 캠페인, 광고, SNS 등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한층 강화해, ‘오네’를 한국 생활물류를 대표하는 상표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어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오네’가 생활물류 고객에게 친근함을 전하는 우리말 상표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한글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업계 전반에 우리말 상표의 가치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