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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골 환호”…손흥민, 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새 역사로 질주
스포츠

“52호골 환호”…손흥민, 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새 역사로 질주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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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미국 뉴저지의 스타디움, 붉은 물결이 일렁이며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첫 미국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수비수 압박을 이겨낸 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새 역사의 문을 열었다. 팬들은 손흥민의 골에 폭발적인 박수를 보냈고, 팀은 일찍이 리드를 잡았다.  

 

경기장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빛났다. 전반 43분, 이재성과 2:1 패스로 공간을 창출한 뒤 수비 두 명을 묶으며 문전으로 파고든 이동경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달했다. 이동경은 침착하게 마무리해 손흥민의 1도움이 더해졌다. 2-0, 팀은 손흥민의 존재감 속에 완벽히 웃었다.  

“선제골·1도움 맹활약”…손흥민, 미국 첫 A매치서 52호골 달성 / 연합뉴스
“선제골·1도움 맹활약”…손흥민, 미국 첫 A매치서 52호골 달성 /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 골로 A매치 통산 52호골을 달성했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최다 득점(58골) 기록과의 격차를 6골로 줄이며 또 한 번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사커 이적 후 미국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서, 강호 미국(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 역시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라고 전해,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강한 다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골과 도움, 그리고 대표팀의 승리는 새 출발점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관중이 보내준 성원, 그리고 손흥민의 웃음.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여정 속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은 또 다시 타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평가전은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 도전과 함께,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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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대한민국축구대표팀#차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