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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통풍 환자들” 극한 고통 뒤 숨은 절망→전신 위협의 실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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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통풍 환자들” 극한 고통 뒤 숨은 절망→전신 위협의 실체 드러나다

강다은 기자
입력

맑게 빛나던 청춘의 한 구석이 통증으로 짙게 물들었다. ‘생로병사의 비밀’이 카메라에 담아 보여준 통풍 환자들의 삶은,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오는 극한의 고통에 지친 어깨와 엄습하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얼굴에 번진 우울한 미소는 견딜 수 없는 순간에도 다시 걸음을 내딛는 용기에서 비롯됐다. 방송은 흔히 중장년의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통풍이, 젊은 세대까지 파고든 현실을 집요하게 포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통풍 환자가 82% 가까이 급증했다. 대학생 홍윤택이 겪은 일상은 그 통계의 증거였다. 손끝마저 지워질 듯한 참을 수 없는 고통, 9.75mg/dL로 치솟은 혈중 요산, 함께 겹쳐온 대사질환까지. 소리없이 다가온 질병이 잠시의 방심마저 용납하지 않고 건강한 삶 한가운데 파고들었다. 한 번 술과 고기를 끊고 채식 위주로 바꿔도 불현듯 다시 찾아오는 발작은 환자들에게 고통을 예고 없이 선사했다. 6년 동안 방치한 끝에 복숭아뼈에서 통풍 결절을 맞닥뜨린 최환수 역시 음식만 포기한다고 병을 떨칠 수 없음을 깨달았다.

“통증의 왕은 끝나지 않는다”…생로병사의 비밀 통풍 환자들, 극한의 고통→전신 건강 위협까지 / KBS
“통증의 왕은 끝나지 않는다”…생로병사의 비밀 통풍 환자들, 극한의 고통→전신 건강 위협까지 / KBS

문득 멈춘 일상, 반복되는 자책은 환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신장, 심장 등 관절 너머 신체 전반을 위협하는 통풍의 공격성 또한 이번 방송에서 집요하게 드러난다. 심근경색과 신부전증을 오랜 세월 견뎌온 한선식은, 오해마저 부르는 기나긴 투병 끝에 비로소 삶의 무게를 곱씹는다. 잦은 통풍과의 조우가 그만큼 인생을 관통했다는 사실이 검진실 앞에 만난 그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의사 김진균의 사례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자신만의 일상을 지킨 그는 여전히 육류와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그러나 정확한 치료와 관리만이 통풍을 이겨내는 방법임을 냉철하게 일깨웠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이처럼 통풍의 위험성을 관절질환이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심혈관 등 전신 건강에 미치는 위협으로 조명한다. 식단 관리, 약물치료, 체중조절이 모두 합쳐질 때 비로소 몸과 마음에 평온이 깃들 수 있음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점차 젊어지는 발병 연령과 또렷해지는 위험 앞에서 시청자 또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됐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오늘도 아픈 몸을 껴안고 하루를 견디는 환자들의 땀방울에 천천히 머문다. 통풍이라는 질환과 끝나지 않는 동행, 그리고 이들과 가족이 나누는 묵묵한 위로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생로병사의 비밀’ 통풍 편은 2025년 8월 27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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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통풍#홍윤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