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살아야 경제 산다”…정청래, 반도체특별법 조속 처리 의지 강조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을 두고 정치권의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의 조속 통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9월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반도체가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언주·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원이·김주영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 위원이 대거 동행했다. 현장에서 정 대표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는 지체할 필요가 없다"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투자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이어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당이 이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대해서는 “도시 하나가 이 안에 있는 규모로, 과연 삼성답다”며 “삼성 반도체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당당한 세계 1등 주자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자긍심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간담회 참석을 기념해 방명록에 '세계 1등 삼성 반도체를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날 현장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분장과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함께해, 반도체 산업 현황과 최근 업계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국의 지원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등 현안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전략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특별법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기업 보조금 및 세제 지원, R&D 투입 확대 등을 핵심으로 담은 정책이다. 그러나 여야는 세부 규정과 지원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국회 상임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고, 반면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재정건전성,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의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규제 및 지원책에 대한 입법 논쟁은 총선 정국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재계와 산업 현장에서도 신속한 정책 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이날 국회는 반도체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논의 속도가 빨라질지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