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붉은 한복의 그림자”…폭군의 셰프, 욕망과 질투의 서사→예측불가 돌입
차가운 아름다움과 뜨거운 야망, 두 얼굴을 품은 숙원 강목주로 변신한 강한나의 연기가 화면을 지배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강한나는 욕망과 불안을 교묘히 묻어낸 표정, 섬세한 말투, 그리고 매 장면마다 달라지는 아니마로 극의 심리적 결을 촘촘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강목주는 겉으로는 단아하고 풍류를 즐기는 경국지색이지만, 내면에는 왕 이헌을 향한 소유욕과 궁궐 권력을 원하는 집념이 깊게 녹아 있다. 강한나는 이 다층적 인물을 연기하며 집착과 질투, 흔들리는 마음의 결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특히 새로운 여인 연지영이 왕 곁을 맴도는 순간, 강목주의 복잡한 감정선이 폭발했고, 이를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지난 방송에서 강목주가 궁궐 내 요리 경합을 교묘하게 주도하고, 대왕대비를 부추기며 미묘한 긴장감을 유발한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왕의 의심을 받는 순간까지 치밀한 자기 욕망을 감추지 않는 강목주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의도적인 시선 처리와 조심스러운 감정선, 그리고 전통 사극의 울림을 살린 또렷한 발성까지, 강한나는 매 씬마다 새로운 진폭을 선보였다.
강한나가 주로 입는 붉은 한복은 캐릭터의 욕망과 불안, 그리고 권력에의 집착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며, 무대를 장악하는 에너지를 더했다는 평이다. 극중 강목주의 예측 불가한 움직임과 좌절, 또 다른 모략은 앞으로도 드라마의 흐름을 압도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한나가 복합적인 심리를 끌어올리는 과정, 그리고 ‘믿고 보는’ 사극 장인으로서의 존재감은 ‘폭군의 셰프’를 매주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권력 게임과 인간 심리의 미묘한 움직임이 공존하는 tvN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