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피로, 만성화 주의보”…의료계 조기 진단 강조
명절 이후에도 일상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휴 후유증은 1주일 이내 일시적 컨디션 저하로 회복되지만,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기력이 돌아오지 않고 활동 후 탈진이나 집중력 저하가 6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는 의료계 지적이다. 의료진은 최근 연휴 후 피로와 업무 수행력 저하가 장기화할 경우 조기 진단과 원인 질환 감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적인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비회복성 수면, 일상 활동 뒤의 피로 악화, 인지 기능 저하 등이 특징이다. 국내외 진료지침에 따르면 명절 후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 과도한 활동 등으로 ‘연휴 후유증’이 1주일가량 나타날 수 있으나, 이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화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이번 진단 기준은 기존 과로, 스트레스 등 피로 원인 감별에 있어 혈액검사, 갑상선·간·신장 기능 확인과 수면장애, 약물 부작용 등 타 질환과의 구분을 중요시한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피로에 대한 자가 점검과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강조하며, 평소 취침·기상 시간 고정, 무리한 운동 자제, 야간 인공 빛 차단 등 생체 리듬 관리가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양현 교수는 “연휴 직후 피로는 대부분 생활 리듬을 바로잡으면 나아지지만, 장기화할 땐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햇빛 노출, 규칙적 운동 등이 활력 회복에 도움되지만, 피로가 지속될 때는 빈혈, 갑상선, 간 기능, 비타민D 등 기본 혈액검사와 기타 원인 질환 감별을 위한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체계적인 진단과 데이터 기반 질환 분석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유전체 분석 등 최신 IT·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만성피로증후군 조기 진단 연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정확한 판별을 위해 다양한 원인 질환 데이터와 임상정보 축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피로감이 장기화할 경우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치부하지 않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검진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추후 건강 관리의 첫 단계로 보고 있다. 산·학·병 협력 임상 플랫폼과 연계된 만성질환 관리 모델 도입, 정밀 진단 데이터 구축 등이 피로 관련 헬스케어 시장의 신흥 트렌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의료계 권고가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조기 발견 접근성을 높이는 신호탄이 될지 간찰하고 있다. 기술과 진단, 생활습관 교정 등 다각적 노력이 공존하는 의료 생태계 구축이 건강증진의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