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0.86% 소폭 하락 마감…2차전지 업종 강세 속 홀로 약세
엔켐 주가가 12월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2차전지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엔켐은 업종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8일 KRX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엔켐은 전 거래일 종가 70,000원에서 600원 내린 69,4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0.86%를 나타냈다. 시가는 66,2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65,500원까지 밀렸다가 69,900원까지 반등하는 등 하루 변동폭이 4,400원에 달했다. 이날 거래량은 454,217주, 거래대금은 306억 7,8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엔켐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107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51위를 기록했다. 같은 업종 지수 등락률이 5.2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엔켐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업종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서도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급에 따라 차별화 흐름이 뚜렷해지는 구도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게 유지되는 점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21,767,445주 중 외국인 보유량은 811,538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73% 수준에 그쳤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유입이 제한되면서 주가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특히 컸다. 9시 첫 체결가는 66,700원이었고, 이후 65,500원까지 밀렸다가 66,55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66,7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인 69,900원을 찍은 뒤 68,800원 선을 형성했다. 11시에는 68,600원에서 69,300원까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인 뒤 68,500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오후 들어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12시 구간에서는 68,500원에서 68,900원 사이 박스권을 유지했고, 13시에는 68,700원에서 69,300원까지 재차 상단을 시험하며 69,300원대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다만 14시 들어 69,300원에서 68,100원까지 다시 밀린 뒤 68,800원으로 마무리되는 등 종가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우위를 보인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투자·증설 계획과 재무 안정성에 따라 종목별 온도 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8일 “업종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개별 종목은 실적 가시성과 수급 구조에 따라 단기 급등·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엔켐 역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실적과 증설 계획, 경쟁사 동향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엔켐 주가 향방은 2차전지 소재 수요 전망과 글로벌 경기 흐름,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연말·연초 발표될 실적 가이던스와 업황 전망, 대형 고객사 투자 계획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