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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만ℓ 바이오 생산라인”…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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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만ℓ 바이오 생산라인”…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전략 가속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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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이 미래 성장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는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바이오캠퍼스 1공장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번 상량식은 2023년 3월 공사 착공 이후 1년 6개월 만에 골조 공사를 마치고,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중대 이정표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총 3개 생산동으로 각 12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단계별로 완공될 예정이며, 1공장 완공 시 롯데의 미국 시러큐스 생산역량 4만ℓ를 더해 전체 16만ℓ에 달하는 대규모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항체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계된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생산효율 극대화와 품질관리시스템(자동화된 QMS) 적용이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된다. 기존 수작업 중심 생산시설 대비 자동화율이 높은 스마트팩토리는 운영 인력당 생산성 및 제품 표준화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CDMO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과 품질혁신을 결합한 대형 캠퍼스형 모델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선행 대형 CDMO 기업들이 포진한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내에서 롯데그룹의 신성장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갖는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등지의 상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와 기술·설비 수준 경쟁은 지속하면서도,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 생산·수출 허브 조성이란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셈이다.

 

한편 대규모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와 미국 FDA 등 규제 당국의 엄격한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충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완공과 동시에 글로벌 인증 프레임워크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관리 고도화, 데이터 기반 생산이력 관리 등 설계 단계부터 제도·규제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라인 준공과 상업생산 개시에 맞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 제약사 유치, 위탁생산 수주확대, 맞춤형 바이오 신약 시장 공략 등 다각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생산거점 다변화와 공급망 탄력성 강화 방향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총 16만ℓ 생산능력을 내세운 송도캠퍼스가 새로운 CDMO 경쟁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상량식을 계기로 첨단 바이오 생산 플랫폼이 실제 글로벌 시장 수요와 맞물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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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송도바이오캠퍼스#항체의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