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 아냐”…대통령실, 김형동 주장 즉각 반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외 행보를 둘러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김형동 의원이 “강훈식 실장이 방산 수출 협의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강훈식 실장은 지난 19일 ‘전략경제 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소재 방위산업 협력 대상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강훈식 실장 방문국에 우크라이나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김형동 의원의 국정감사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이어 “구체적인 방문 국가를 공개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방산 관련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반면 김형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실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방위산업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의혹 공방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이번 출장 경로를 두고 방산협상 기밀 유지와 외교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에서는 “실제 행선지와 외교 메시지가 불일치할 경우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날 국회는 강훈식 실장 행선지 논란을 계기로 방위산업 정책과 외교 협상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놓고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부는 방산 협상 기밀성을 근거로 추가 답변을 삼가고 있어, 관련 논의는 다음 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