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두 영혼의 전쟁”…신입사원 강회장서 뒤바뀐 운명→공감 초긴장
따스한 빛이 스미는 순간, 이준영의 두 얼굴에서 특별한 온도가 전달됐다.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강용호와 황준현, 두 영혼의 궤도에 선 이준영은 살아 있는 청춘과 세월의 무게가 명징하게 교차하는 서사를 그려냈다. 변화의 전조가 감도는 시공간 위, 이준영이 선택한 여정에 대중의 시선이 머무르고 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은 뒤, 축구선수 황준현의 몸에 깃든 채 시작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드라마다. 사업계 냉철한 리더와 운동장 위 청년, 상반된 두 인생을 한 배우가 담아내는 이번 작품은 산경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김순옥 작가가 창의적으로 힘을 보태며 몰입도를 더했다. 강용호의 영혼이 황준현 안에서 펼치는 기업과 스포츠계의 동시적 전환이 비상한 스케일로 예고된다.

이준영은 체인지된 영혼을 품은 축구선수 황준현을 통해, 1부 리그 선발 멤버로서 성장의 아픔과 대기업 신입사원으로서 처연한 각성을 동시에 그린다. 두터운 내면을 오가는 연기로, 신입이자 회장이라는 양극단의 마인드를 절묘하게 오버랩시킨다는 점에서 그의 차별화된 카리스마가 더욱 돋보인다. 잔잔한 불안감과 폭발하는 패기, 그리고 중년 특유의 냉철한 판단까지 다양한 감정이 이준영의 얼굴 위를 거센 파도처럼 맴돈다.
연기자로서 이준영이 지나온 발자취 또한 주목된다. ‘부암동 복수자들’로 시작해 ‘이별이 떠났다’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미스터 기간제’, ‘굿캐스팅’, ‘편의점 샛별이’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넓은 스펙트럼을 그려왔다. ‘디피(D.P.)’, ‘마스크걸’,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마저 자유롭게 유영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이끌었다. 올해 넷플릭스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24시 헬스클럽’ 등에 이르기까지 순식간에 색을 바꾸며 압도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는 두 남자의 극과 극 인생을 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끌어안는 액팅에 궁금증이 집중된다. 이준영이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은 단순한 변신이 아닌,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옮겨 쓴듯한 깊이로 다가온다.
이준영의 다채로운 활약과 예측 불가한 드라마 서사는 2026년 JTBC에서 첫 선을 보일 ‘신입사원 강회장’을 향한 시청자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