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써클 주가 9% 가까이 급락…핀테크 대표주, 70달러선 턱걸이 마감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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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가 19일 미국 정규장에서 9% 가까이 급락하며 7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밀리면서 핀테크 대표 성장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실적 기조와 기술주 전반의 조정 흐름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하며,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써클 인터넷 그룹은 11월 19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98% 하락한 6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76.60달러에서 6.88달러 내린 가격이다. 장 시작 가격은 76.49달러였고, 장중 고가는 76.60달러, 저가는 67.5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주가는 9.05달러 범위에서 요동쳤다.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이날 써클의 거래량은 2,830만 2,459주로 집계됐다. 거래 대금은 약 20억 달러에 달해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매매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현재 주가 69.72달러는 52주 최저가인 64.00달러에 바짝 다가선 수준인 반면, 52주 최고가 298.99달러와는 큰 격차를 보이며 고점 대비 상당 폭 조정을 받은 상태다.

 

시가총액은 164억 달러로, 하락세에도 핀테크 업종 내 주요 종목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재무 지표를 보면 주당순이익 EPS가 -3.84달러로 나타나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주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주당순자산 BPS는 12.91달러,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40배로, 실적 부진에도 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은 여전히 부여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써클을 비롯한 핀테크 성장주가 금리 수준과 규제 환경, 결제·디지털 금융 경쟁 심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정규장 급락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정규장 마감 후 써클 주가는 69.72달러에서 1.42달러 2.04퍼센트 오른 71.14달러에 거래됐다. 단기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향후 수익 구조 개선 속도와 글로벌 기술주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향후 써클 주가와 핀테크 업종 전반의 흐름은 미국 금리 경로, 규제 환경 변화, 결제·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성장 속도 등 주요 변수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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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인터넷그룹#핀테크#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