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도발하면 현장서 종결" 진영승 합참의장, DMZ 최전방 초소 점검
북한을 마주한 비무장지대 최전방에서 군 수뇌부와 주한 유엔군 지휘부가 연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군사적 긴장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합동참모본부가 전방 경계태세 강화를 재차 강조하는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과 함께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경비대대는 판문점 일대를 포함해 비무장지대 내 가장 민감한 구역을 담당하는 부대다.

진영승 의장은 경비대대 식당에서 장병들에게 직접 음식을 배식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인 유엔사 경비대대에서 임무수행 중인 한미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동맹 차원의 긴밀한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런슨 사령관도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며 연합 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 의장은 육군 1사단 예하 일반전초와 최전방 소초를 차례로 찾아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GOP와 GP 현장에서 최근 비무장지대 내 적 활동 양상을 보고받고, 감시·정찰과 즉각 대응 체계 등 현장 작전수행 체계를 세밀히 살펴봤다.
진 의장은 장병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대비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춰달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기준과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 상황을 현장에서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군 내부에선 이 발언이 도발 시 선제적이고 단호한 현장 조치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동향과 무관하게 최전방 경계와 연합 방위태세를 상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정례적인 전방 지휘관 점검과 합동훈련을 이어가며,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조 속에 접경지역 안보태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