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새 역사”…에릭센, 볼프스부르크와 2027년까지 동행→미드필더 재도전
걱정과 기대로 잔뜩 부풀었던 경기장, 에릭센의 분데스리가 도전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심장악화라는 인생의 고비를 딛고 유럽 주요 무대마다 주축을 맡았던 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상급 미드필더로서의 자존을 증명하려 한다. 그라운드 곳곳에 깃든 그의 재도약 의지는 팬들의 시간마저 멈추게 만든다.
볼프스부르크 구단은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등번호 24번을 달게 됐으며, 분데스리가 진출은 처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여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에릭센은 무적 신분이었으나, 이번 이적으로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대표팀 경력에서도 덴마크 국가대표 최다 출전 선수로서 A매치 144경기 46골을 기록했으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본선에도 각각 세 차례씩 출전하는 등 현역 미드필더 중에서도 이례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구단 생활에선 아약스에서 데뷔해 토트넘 홋스퍼 소속 기간 동안 손흥민과 나란히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어 인터 밀란과 브렌트퍼드, 맨유 등 유럽 빅리그를 두루 경험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10경기 55골 81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21년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선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마친 후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다시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나서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 에릭센에게 볼프스부르크 합류는 선수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팬들은 정상급 미드필더의 경험과 노련미가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펼칠 에릭센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