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 전기차 실습”…라온메타, 미래차 인재교육 판 바꾼다

메타버스 기반 전기자동차 실습 콘텐츠가 미래차 인재 양성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온메타는 실감형 교육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와이에스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데미’에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관련 실습 과정을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인력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공급하는 전기차 실습 콘텐츠는 실제 차량의 구조와 구동 원리,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메타데미 이용자는 가상공간 안에서 자동차 특성화고, 전문대 등 교육기관의 교육 수요에 부합하는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실습이 물리적 공간·장비의 한계에 묶여 있었다면, 메타버스 환경은 시공간 제약을 넘어 직관적·반복적 학습이 가능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메타데미 플랫폼은 그동안 실험동물 부검·간호술기·물리치료 등 의료·기초과학 기반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급해왔으나, 이번 전기차 실습 분야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특히 다국어 지원 기능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교육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글로벌 주요 교육 플랫폼 시장에서 AR·VR·메타버스 기반 실습 서비스들은 이미 의료, 항공, 제조 등 다양한 실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메타데미처럼 다국어 기능과 현장 실습에 특화한 플랫폼은 아직 드물다. 미국·영국을 중심으로 차량정비 관련 실감형 교육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과 비교해 이번 협력은 국내 실습 교육 융합 모델의 경쟁력 강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미래차·AI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실습 인프라 확충 정책을 예고했다. 다만, 개인정보·행동데이터 수집에 대한 에듀테크 윤리, 현장교육 인증 요건 등 규제 이슈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이 미래차 교육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들과 연계해 실습 콘텐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 모델이 실제 교육 시장에 안착할지, 기존 오프라인 실습의 한계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교육, 정책과 윤리 간 균형이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