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증시 급등”…미국(USA), 3대 지수 상승세로 투자심리 회복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대폭 상승했다. 이번 흐름에는 민주당 내 중도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에 찬성함에 따라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1.53포인트, 0.81% 오른 47,368.63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은 1.54% 상승한 6,832.43, 나스닥은 2.27% 급등해 23,527.17로 마감했다. 상원의 임시 예산안 처리가 임박했고 하원에서도 공화당 주도로 법안 통과가 가능해지며, 연방정부 업무의 내년 1월까지 재개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무원 해고 일부 철회 및 보호 조항 강화, 이러한 내용이 합의안에 담겼다.

그간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일부 경기지표 발표가 중단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결정을 명확히 내리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으나, 정부 재가동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공무원 복귀와 항공 대란 진정,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내수 정상화 등 경기 회복 모멘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통신서비스, 반도체 중심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5.79% 급등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에 근접했다. 브로드컴, TSMC, ASML 등의 반도체주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대형 기술주도 2~4%대 강세를 보였다. AI주 매도세로 부진하던 팔란티어도 8.81% 급등 반전했다.
CME 페드워치툴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도 35.9%로 집계되며, 인플레이션 및 금리 관련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커졌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17.60까지 하락하며 투자 심리 안정세를 반영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CIO는 “11월 내내 위험 자산 변동성이 두드러졌으나, 이번 정부 재가동 합의로 우려는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증시 반등을 ‘정치 리스크 완화에 따른 심리적 환기’로 평가하며 연말 경제지표 정상화·소비 개선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해제가 항공·공공서비스 정상화와 정부 일자리 회복에 기여함에 따라 내년 경기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남긴 소비 회복 효과와 금리·환율 불확실성 완화, 경기 지표 정상화 등이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감소와 경제 정상화 모멘텀이 주요 경제 지표에 어떤 파급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