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소폭 하락 마감…52주 최고가권 유지에 고평가 논란 지속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11일 미국 증시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 조정 흐름 속에서도 52주 최고가 부근에 머물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성장 기대와 밸류 부담 사이에서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전 거래일 종가 187.91달러 대비 0.37달러 0.20퍼센트 내린 187.54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시가는 184.80달러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주가는 180.21달러에서 188.05달러 사이에서 등락했다. 하루 변동 폭은 7.84달러였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이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거래량은 3,585만 4,550주, 거래대금은 66.3억 달러에 달했다. 단기 조정에도 매수·매도세가 활발히 맞붙으며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은 4,468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657조 9,147억 원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규모로, 시총 확대로 글로벌 기술주 벤치마크 종목으로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52주 최고가 207.52달러와 52주 최저가 63.40달러 구간 중 상단부에 위치해 52주 저점 대비로는 크게 오른 상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하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73.14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67.82배로 집계됐다. 이는 주당순이익 EPS 0.24달러, 주당순자산 BPS 2.77달러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세가 이어졌다. 정규장 마감 이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186.53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보다 1.01달러 0.54퍼센트 추가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변화와 매물 소화 과정에 따라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망 기조도 형성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유동성 환경 변화 등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