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5조6,065억원 급증”…위험선호 회복에 비트코인·도지코인 강세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9월 9일 5조 6,065억원으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77.1%나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대형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급등이 연준의 금리 정책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어질지에 쏠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금액은 5조 6,065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 4,401억원이 늘었다. 업비트가 점유율 51.5%(2조 8,862억원)로 선두를 지키고, 빗썸이 2조 5,578억원(45.6%)로 뒤를 이었다. 코인원(1,305억원)과 코빗(319억원)은 비교적 소폭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뉴욕증시 반등과 함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9/1757370210161_389131722.jpg)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비트코인은 3,104조원으로 시장을 주도했고, 이더리움(723조원), 리플 XRP(246조원), 도지코인(51조원) 등도 동반 강세였다. 특히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5,633만원으로 0.86%(134만원) 상승했고, 50일 저점 대비 3.7%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도지코인은 337원으로 5.64% 급등, 최근 저점에서 26% 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XRP도 4,139원으로 3.14% 올랐으며, 파이코인은 477.5원으로 0.12% 떨어졌다.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4,348억원어치 거래돼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비트코인 순으로 집계됐다. 빗썸에서도 월드코인, 테더, 리플 XRP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 반등이 전반적인 코인시장 랠리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미 3대 증시 지수(다우 0.25%, S&P500 0.21%, 나스닥 0.45%)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고용부진 충격을 일부 만회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 높은 상관관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정책,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굵직한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만약 물가상승세가 꺾인다는 신호가 명확해질 경우 시장에 추가 상승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고용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경우 변동성 확대 및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 금리와 주요 물가지표 흐름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