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에 5% 하락”…대덕전자, 업종대비 부진 장세
대덕전자가 14일 장중 5% 넘게 하락하며 업종 전체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내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덕전자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낙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14일 오전 10시 51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전날 종가(33,900원) 대비 1,700원(-5.01%) 하락한 3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34,7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고가 34,750원까지 소폭 올랐던 뒤 32,000원의 저점을 형성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56만 주, 거래대금은 518억 원을 기록했다.

대덕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00.00배로 동종업종 평균치(72.01배)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시가총액은 1조 5,912억 원으로 코스피 213위에 해당되며, 외국인 소진율은 8.78%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 전체 낙폭이 0.56% 하락에 그친 것과 달리, 대덕전자는 5.01% 급락하며 차별화된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
업계에선 대덕전자의 PER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PER은 통상 실적 기대치와 직결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전자 업종이 최근 경기 변동성,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동일 업종 내 시가총액 순위와 거래량, 외국인 보유 비율 변화 등 지표는 대덕전자가 업계 내 투자자 선호도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공급망 변수, 신규 투자 전망,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이 추가 조정의 변곡점으로 부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ER이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초고평가 현상에 투자자 리스크 회피 성향이 작용했다”며 “거래량까지 확대된 점은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 전자부품주와 비교해도 가파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실적개선 신호 없이 고평가가 고착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