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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장관대행 기록”…신영숙, 여성가족부 1년 9개월 임기 마무리
정치

“최장기 장관대행 기록”…신영숙, 여성가족부 1년 9개월 임기 마무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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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책임과 조직 운영 사이에서 신영숙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최장기 장관 대행 기록을 남기고 임기를 마감했다. 약 1년 9개월간 여성가족부를 이끌었던 신 전 차관의 이임식이 9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장기간 공백 끝에 정구창 차관의 취임과 함께 정식 인사가 이뤄지면서 여성가족부 리더십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신영숙 전 차관은 2023년 12월 말 임명된 이후 약 1년 9개월간 여성가족부에 몸담았다. 특히 김현숙 전 장관이 2023년 2월 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로 사임한 이후 약 1년 7개월 동안 장관 직무대행을 겸임해 역대 최장기 장관 대행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퇴임사에서 신 전 차관은 그간의 고충과 보람을 모두 담아 “매일 두렵고 쉽지 않은 도전의 나날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직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일 잘하는 조직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며 조직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재임 기간 여성가족부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과 비판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신 전 차관은 “여가부를 위한다면서도 여러모로 건설적이지 않은 비판과 근거 없는 재단으로 마음을 어지럽히던 이들이 많았다”면서도 “직원들의 작은 지지와 공감 하나에 큰 용기를 얻어 부족한 역량이나마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신 전 차관은 교제폭력과 성범죄 대응, 여성 피해자 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 양육비 이행관리원 개원 및 선지급제 도입, 아이돌봄 서비스 개편 등 굵직한 과제를 직접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지원 현장 정책 강화와 내부 인사 프로세스 개선에 힘썼다”며 직원 중심의 업무환경 조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신 전 차관은 마지막으로 “일에서 의미를 성취하는 태도가 결국 그 사람을 지켜준다”며 “여성가족부 안에서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의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래 과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9월 정구창 차관이 취임하면서 여가부 조직 개편과 정책 운영의 변화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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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여성가족부#정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