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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당뇨 동시 겨냥”…메타비아, 신약 임상서 간·대사 개선 확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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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 ‘리버 미팅 2025’에서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먹는 신약 후보 ‘바노글리펠(DA-1241)’의 임상 2a 추가 분석 결과가 발표되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바노글리펠은 GPR119 표적 합성신약으로, 이번 연구에선 혈당 및 지질대사와 더불어 간 염증·섬유화 개선 등 복합적 효과가 확인돼 주목받았다. 업계는 이번 임상 결과를 ‘간 질환과 대사질환 통합 치료’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임상 2a상 추가 분석에서는 MASH 추정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바노글리펠 50mg, 100mg 단독 투여군 ▲바노글리펠 100mg-DPP-4 저해제 병용군으로 나누어 16주간 투여 시험이 이뤄졌다. 바노글리펠 단독 투여 시 간손상 지표 ALT(정상치 40~200I/U)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지방간 지표인 CAP 수치와 간 경직도(VCTE) 역시 개선됐다. 중요한 점은 DPP-4 저해제와의 병용에서 추가 이득 없이 바노글리펠만으로 간 보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났다는 것이다.

간 섬유화 평가(FAST), 간 질환 위험도(NIS-4) 등 비침습 지표도 임상 전 대비 호전됐으며, 세포 사멸·염증·섬유화 관련 혈중 바이오마커 및 병리성 지질 농도 역시 감소, 정상적 지질대사로의 리모델링이 측정됐다. 여기에 4주차부터 당화혈색소(HbA1c) 감소가 관찰돼, 당뇨 등 대사 질환 동반 환자에서의 잠재적 이중 치료 옵션까지 확인됐다. 투여 16주차에 단독군은 HbA1c가 0.54%p, 병용군은 0.66%p 줄었다.

 

특히 바노글리펠의 차별점은 기존 MASH 치료제가 주로 간 조직에 국한됐던 반면, 대사 기능과 간을 동시에 타깃 해 복합적인 치료 혜택을 부각한다는 데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선 GLP-1 유사체(예: 노보노디스크) 등이 유사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으나, 이번 메타비아 신약은 GPR119를 타깃해 다른 기전 우위를 기술했다.

 

업계는 이번 임상데이터가 FDA 및 주요 규제기관의 신약 평가 기준에 따라, 향후 3상 설계와 적응증 확장에 직접적 근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MASH 관련식약처·FDA 허가와 보험 급여 기준 등도 병행 검토되고 있어 신약 출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메타비아 김형헌 대표는 “바노글리펠이 간과 대사를 동시에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임을 이번 분석이 입증했다”고 말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신약의 복합 효능이 MASH 및 동반 대사질환 환자군에서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데이터가 복합 질환 대응 신약 시장의 경쟁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지켜보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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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비아#바노글리펠#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