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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785피코로 색소치료 고도화…레이저옵텍, 의료진 미세기술 경쟁 점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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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용 레이저 장비 고도화가 미용 의료 시장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레이저 출력과 펄스 시간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피코 레이저 기술은 색소 질환 치료 강도와 피부 손상 최소화의 균형을 좌우해 의료진 선택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업체 레이저옵텍이 업그레이드된 출력 성능을 앞세워 의료진 대상 세미나를 확대하며,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주도권 경쟁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레이저옵텍은 25일 서울 청담 소재 포에버의원에서 지난 22일 진행한 소규모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의 핵심 주제는 회사의 피코 레이저 장비 헬리오스785피코였다. 헬리오스785피코는 피부 색소 질환과 미용 시술을 위한 785나노미터 파장대 피코 레이저 장비로, 기존 버전 대비 최대 출력이 200밀리줄에서 250밀리줄로 상향된 것이 특징이다.

헬리오스785피코는 785나노미터 파장대 피코 레이저 가운데 세계 최초로 250밀리줄 출력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밀리줄은 에너지 단위인 줄의 천분의 일로, 동일 면적에 전달되는 에너지량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레이저 시술에서는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색소를 파괴하는 기계적 충격과 광열 효과를 더 강하게 줄 수 있어, 적절한 빔 프로파일과 펄스 제어가 전제될 경우 치료 효율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행사에는 포에버의원 청담점 서영한 대표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서 원장은 기존 헬리오스785 사용자 경험과 최근 도입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비 출력 향상에 따른 효율 변화를 공유했다. 의료 현장에서의 실제 색소 질환 케이스를 사례로 제시하며, 에너지 설정과 조사 횟수 조절을 통해 치료 속도와 환자 만족도 모두를 끌어올리는 접근법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장비는 기존 200밀리줄 출력 한계에서 벗어나, 색소 입자에 가해지는 피크 파워를 높이면서도 피코초 단위의 짧은 펄스를 유지해 열 손상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설명됐다. 짧은 펄스로 높은 에너지를 전달하면 색소를 더 잘 쪼개면서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어, 기미나 잡티 같은 색소 질환부터 전반적 피부 톤 개선과 리주버네이션까지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미나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출력을 전제로 한 다양한 운용 전략도 논의됐다. 의료진들은 색소 병변 종류와 깊이에 따라 스팟 사이즈와 반복률, 에너지 수치를 조합하는 파라미터 세팅과, 치료 간격 및 총 시술 횟수를 설계하는 프로토콜을 공유했다. 색소 질환뿐 아니라 피부 결 개선과 탄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리주버네이션 영역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됐다.

 

라운드 테이블 미팅은 레이저옵텍이 국내 의료진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소규모 세미나 프로그램이다. 학회 중심의 대규모 행사보다 임상 현장의 세부 노하우를 교환하기에 적합한 형식을 택해, 장비 파라미터 운용법과 부작용 관리 경험 등 실질적 논의에 방점을 찍은 접근이다. 회사는 장비 스펙 소개를 넘어 의료진 임상 경험을 축적하고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만드는 과정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헬리오스785피코의 임상적 가치를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외 의료진과의 학술 기반 협력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도출되는 피드백을 차기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고출력 피코 레이저를 포함한 에너지 기반 장비를 중심으로 장비 간 성능 격차가 점차 세밀한 파라미터와 임상 데이터 축적 역량에서 갈리고 있다. 산업계는 레이저옵텍의 이번 행보가 고성능 피코 레이저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시장 반응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표준 치료 프로토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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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옵텍#헬리오스785피코#포에버의원청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