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 시세 소폭 하락…한국금거래소, 국제 금값 약세에 0.30% 내려
11월 26일 국내 금 시세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한돈 가격이 전일보다 내려가면서 안전자산 선호와 국제 금값 흐름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금 한돈 시세는 3.75g 환산 가격으로 737,625원을 기록했다. 산출 기준이 되는 99.99% 순도 금 1kg의 거래 단가는 196,700원으로, 전일 대비 600원, 하락률로는 0.30% 낮아졌다. 최근 이어진 글로벌 금값 조정 흐름이 국내 시세에도 반영된 셈이다.

이날 99.99% 1kg 금의 1g당 시가는 196,650원, 장중 고가는 197,420원, 저가는 195,290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거래량은 566,587g, 거래대금은 약 1,113억 원 규모였다. 거래 규모가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시장 내 유동성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액 실물 투자 수요가 많은 미니금 100g 상품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99.99% 순도 미니금(100g) 가격은 199,000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해당 상품의 전체 거래량은 17,735g, 거래대금은 약 35억 원으로 집계돼, 개인 투자자 중심의 소액 분할 매수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금 한돈 시세는 국제 금값과 환율, 원자재 시장 동향, 국내 수급 요인 등 대내외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움직인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국채금리의 등락과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방향성,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금값 하락 압력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리가 높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금의 기회비용이 커져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진다는 분석이 반복해서 제기돼 왔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 흐름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동시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원화 기준 금값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기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병존한다. 향후 금 시세 방향은 글로벌 금리 수준과 달러 흐름,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