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국방협력 제도적 기반 확대”…이두희 차관, 영국 국방부와 전략대화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둘러싼 한영 양국의 전략적 대화가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6일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부 군무차관이 만나 양국의 안보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두희 차관은 "영국은 6·25 전쟁 당시 대규모 파병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한 전통적 우방국"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루크 폴라드 군무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국방부 간 고위급 협의체 활성화, 연합훈련 확대 등 실질적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현재 문안을 협의 중인 '한·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의 조속한 체결을 통해 국방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는 데 뜻을 모았다. 동시에 방산 분야에서는 공동수출 등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대화는 한·영 양국이 안보협력 폭을 대폭 확대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학계와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MOU 조기 체결 여부가 양국 국방산업의 실질 협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견해를 전했다.

정부는 양해각서 체결 등 후속 논의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한·영 협력의 틀을 제도적으로 완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