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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서 반격 기반 마련”…이운산 중령, 8월의 6·25전쟁영웅 선정
정치

“동부전선서 반격 기반 마련”…이운산 중령, 8월의 6·25전쟁영웅 선정

최영민 기자
입력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의 치열한 전장에서 국군의 반격 기반을 마련한 이운산 육군 중령이 2025년 8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군과 북한군이 남쪽 전선을 놓고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이던 시기, 이운산 중령의 현명한 지휘와 끝까지 이어진 저항이 전황을 바꾼 결정적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보훈부는 7월 31일, “이운산 육군 중령을 ‘8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운산 중령은 전쟁 발발 직후 강원도 인제군 현리 북쪽에서 제6사단 제2연대 제3대대장으로 38선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북한군의 기습공격에도 현리와 홍천 일대에서 병력과 함께 끝까지 저항하며 국군의 남하를 지연하고 적을 격퇴하는데 나섰다.

계속 이어진 7월 말 충주·수안보·문경·함창 일대 전투에서는 북한군 제1, 12사단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운산 중령은 방어선 후퇴 상황에서도 병력 지휘를 놓지 않았으며, 낙동강 방어선으로 이동한 뒤에도 대규모 적 공세에 맞서 후방 지연전을 이어갔다.

 

특히 8월 26일, 우보역 일대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로 연대 전체가 붕괴 위험에 처하자, 이운산 중령은 대대 병력을 강둑에 재배치했다. 이어 철수 중이던 제1대대를 엄호하며 적에게 기습공격을 단행, 우보로 진입하던 북한군에 치명타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이운산 중령은 청로동 북쪽과 324고지 전투 등에서도 끝까지 진지를 사수하며 병력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뢰 폭발 사고로 이운산 중령과 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20여 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정부는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려 1950년 12월 30일, 이운산 중령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군 저항의 상징”이라는 등, 이운산 중령의 역할에 경의를 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동부전선을 사수한 공훈이 낙동강 방어선 형성의 기반이 됐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향후 이운산 중령의 전공을 널리 알리고, 참전유공자 예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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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산#6·25전쟁#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