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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역량, 모두의 무대”…정부, 포용사회 촉진 경진대회 열려
IT/바이오

“AI·디지털 역량, 모두의 무대”…정부, 포용사회 촉진 경진대회 열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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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5 국민행복 IT 경진대회’가 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장애인, 고령층, 다문화가족 등 정보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국민 대상의 AI·디지털 역량 향상 프로그램이 실제 경진대회 형태로 열리면서, 디지털 포용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주목받았다. 업계는 이번 대회를 ‘포용적 AI·디지털 역량 경쟁의 분기점’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공동 주관해, 2002년 시작 이후 23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 포용적 IT 역량 평가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예선은 7월 전국 135개 시험장에서 진행돼 장애인, 고령층, 다문화가족 등 974명이 참가했으며, 최종 24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디지털 문제해결, 생활 활용, 사회참여 등 실생활 연계 주제로 마련됐다. 장애인은 PC, 고령자·장년층·다문화가족은 모바일기기 활용능력을 평가받는 등 맞춤형 문항으로 현장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행사장에는 언어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통화 지원, 고령·장애가족 전용 스마트홈 서비스, 접근성 강화 키오스크 등 최신 AI·디지털포용제품이 실물 시연과 함께 전시됐다. 참가자와 동반가족은 실제 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현장 적합성과 편의성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강의 위주 디지털 역량교육과 달리 실감형·참여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무총리상, 과기정통부장관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 등 수상 규모도 확대됐다. 총 53개 상장 수여가 예정돼 포용적 접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글로벌 수준에서 영국, 미국 등도 고령·장애인 디지털 포용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에서 한국이 대회·인증 체계를 통한 실질적 역량 증진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측면에서도 이번 대회는 디지털역량교육,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 과기정통부의 다층적 지원정책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디지털 이용 격차 해소 관련 법안과, 지방정부·기관 간 연계방안이 동시에 논의되고 있어 제도적 기반도 확장될 전망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오늘의 도전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AI·디지털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으며, 업계 및 전문가들은 디지털포용 경진대회가 실제 사회참여로 이어지며 ‘디지털 사회통합’의 구체적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형 경진대회가 현장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 교육 및 서비스 확산의 관문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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