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탈출 이중문 개발”…학생과학발명품대회, 창의적 안전기술 주목
지진 발생 시 전기장치 없이 스스로 열리는 이중문 등 학생 창의력 기반의 안전기술이 과학 산업 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제4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인천과학고 3학년 이정민 학생이 대통령상, 대전어은중 1학년 엄주연 학생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국 1만1365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301점의 지역 대표작이 본선에 올랐으며, 심사는 학계·연구계·특허 전문가들이 창의성, 실용성, 경제성, 노력도 등의 다각적 기준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상을 받은 ‘지진 발생시 자동 탈출 가능한 이중문’은 얼음틀에서 얼음을 쉽게 분리하는 원리를 쐐기 힘과 결합, 건물이 변형돼도 스스로 열리는 문 구조를 구현했다. 별도의 전기장치를 활용하지 않아 정전 상황이나 긴급 환경에서도 탈출이 가능하다. 방화문, 철제문을 각각 실제 조건에 맞춰 시제품화하고, 성능 개선을 거쳤다는 점에서 실질적 현장 적용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심사위원단은 “고층 건물 안전 시스템이나 차량, 엘리베이터 탈출구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응용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무총리상은 ‘첫 장이 깔끔히 뽑히는 휴지 갑’이 차지했다. 휴지 첫 장의 분리 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구형 돌기를 내부에 설계하고, 최적 개수와 배치를 반복 실험으로 도출했다. 끌개 장치의 형상 설계엔 원기둥, 타원, 코사인 함수 등 수학적 원리를 적용하고 3D프린터 등 첨단 제작 기법까지 활용했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의 효율성 및 반복 시험을 통한 개선 사례가, 생활 속 기술 혁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명품 경진대회 대상 수상작의 대중 전시와 해외 탐방 기회도 병행된다.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800만원,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장관상 등 부처별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9점이 추가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학생 발명품이 첨단공학, 생활공간 안전 등 실제 산업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청소년 R&D의 현장 접목이 미래 산업혁신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학생 발명기술이 실제 상용화와 시장 도입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