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주가 1.50% 하락 마감…52주 최고가 인근서 숨 고르기

최유진 기자
입력

애플 주가가 16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미국 동부 기준 15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단기 조정 흐름이지만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종목인 만큼 글로벌 증시와 기술주 투자심리에 미칠 파급력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이어지는 숨 고르기가 향후 실적과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정규장에서 2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278.28달러보다 4.17달러, 1.50% 낮은 수준이다. 장 시작가는 280.15달러였으며, 장중 최고가도 280.15달러로 시초가와 같았다. 장중 최저가는 272.84달러를 기록해 하루 변동폭은 7.31달러로 집계됐다.

출처=애플
출처=애플

거래량은 4,968만 3,014주, 거래 대금은 136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하락에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4조 503억 달러(한화 약 5,957조 2,491억 원)를 유지하며 미국 증시와 글로벌 기술주 가운데 최상위권 위상을 재확인했다. 업종 분류상 전화 및 소형 장치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도주 지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애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6.91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4.92배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경기민감주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이 애플의 서비스·생태계 확장과 인공지능, 웨어러블 등 미래 성장성에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88.62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며, 52주 최저가는 169.21달러다. 1년 저점 대비로는 크게 반등한 구간으로, 최근 조정에도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애플의 주당배당금은 1.04달러, 배당수익률은 0.37%로, 성장주 특성상 배당보다는 자본이득을 노리는 투자 비중이 큰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정규장 종료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다소 회복했다. 시간 외에서는 274.70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59달러, 0.22% 상승했다. 하루 동안의 낙폭을 일부 만회한 셈으로, 투자자들이 가격 조정 구간마다 매수에 나서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금리 수준과 기술주 전반의 리레이팅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애플의 차기 아이폰 판매 성과, 인공지능 기능 탑재 전략, 서비스 부문 성장 속도 등이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애플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역시 큰 폭의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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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네이버페이증권#전화및소형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