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효과 고려아연 급등”…주요 에너지주 상한가 릴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고려아연이 20%대의 급등세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4일 고려아연의 종가는 1,386,000원으로 마감됐으며, 하루 만에 233,000원이 오르며 +2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검색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동시에 거래량도 205,547주로 대폭 증가했다.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26조 9,088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번 상승세는 포스코퓨처엠(+5.71%), LG에너지솔루션(+6.94%) 등 같은 에너지 및 2차전지 업종 상위 종목들의 동반 강세와 맞물린 결과다. 산업계에서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기대감,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공급망 다변화, 친환경·고효율 금속 소재 수요 확대 등이 이번 가격 급등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철금속과 관련한 공급망 이슈와 전략광물 확보에 대한 대기업 투자 확대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삼성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04%, 한화오션은 -5.76%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디스플레이, 항공·방산 분야에서는 조정 국면이 두드러졌다.
에너지·소재·2차전지 산업 내 종목의 동반 강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친환경 트렌드와 대기업 신규 투자, 글로벌 공급망 확보 움직임 등이 밸류에이션 재조명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반면, 일부 업종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 이슈, 각종 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상대적 약세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이차전지, 신재생소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하는 정책을 운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2차전지·소재 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투자와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만큼, 단기 변동성에 따른 투자 위축보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