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40% 상승 출발”…미 증시 강세에 3,200선 회복
코스피가 29일 미국 증시 상승 흐름에 힘입어 3,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도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실적발, 환율 방향 등이 향후 국내 증시 변동성을 결정할 요인으로 꼽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2포인트(0.40%) 오른 3,209.24로 3,200선을 상회하고 있다. 장초반 지수는 3,208.80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5.0원으로, 전일보다 2.6원 하락해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0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개인(121억 원), 기관(236억 원)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58억 원 순매수, 기관이 900억 원 순매도로 엇갈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5,636.90(0.16%↑), S&P500지수 0.32% 상승, 나스닥종합지수 0.53% 상승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장 초반 하락폭을 줄이며 0.7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별로는 삼성전자가 1.01% 오른 7만 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0.56% 내린 26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45%), 기아(1.32%), KB금융(0.55%), 두산에너빌리티(0.16%), 한화오션(1.64%) 등은 강세를, LG에너지솔루션(-0.55%),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2%), HD현대중공업(-0.40%), NAVER(-0.92%)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1.76%), 운송장비·부품(0.99%), 의료·정밀기기(0.87%), 기계·장비(0.71%) 등이 오름세를, 전기·가스(-0.65%), 오락·문화(-0.48%), 음식료·담배(-0.34%)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코스닥지수는 4.76포인트(0.60%) 오른 803.19를 나타내며 장초반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21억 원), 기관(57억 원)이 순매수하고, 개인은 5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주요 종목으로 알테오젠(4.19%), 리가켐바이오(2.02%), HLB(1.99%)가 강세, 에코프로비엠(-2.05%), 에코프로(-1.14%), 파마리서치(-1.61%),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2~3% 내렸으나 정규장에서는 하락폭이 1% 이내로 축소됐다”며 “인공지능(AI) 수요가 긍정적이라는 점이 하방 경직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 역시 엔비디아 하락폭 축소와 알파벳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분 만회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 강세와 주요 기술주 이슈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변동성이 맞물려 단기 변동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글로벌 수급 공간 변화, 환율 등 대외 여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과 외국인 수급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