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디서든 계속 읽는다”…KT밀리의서재, 독서 연결 특허로 플랫폼 혁신
KT밀리의서재가 다양한 기기와 공간, 상황의 제약 없이 끊김 없는 독서를 지원하는 '밀리 페어링'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는 전자책, 오디오북, 종이책 간의 콘텐츠 포맷을 자유롭게 전환하도록 해, 독서 플랫폼 산업 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책과 디바이스의 경계’가 사라지는 전환점으로 이번 특허 등록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밀리 페어링의 기술적 핵심은 기기간·포맷간 실시간 동기화 및 연동 구현에 있다. 구독자는 출퇴근길 차량에서는 오디오북, 집에서는 전자책, 여유 시간 종이책 등 다양한 상황 변화에 따라 기기나 형태에 관계 없이 이어서 읽거나 들을 수 있다. 독자가 전자책에서 오디오북으로 전환하면 그 지점이 자동으로 동기화되고, 종이책에 포함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이어서 읽을 수 있는 사용자 중심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모바일, 태블릿, 차량 인포테인먼트, 블루투스 오디오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 간 연동성을 갖춘 점이 기존 단일 포맷 중심 독서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시장에서 이러한 연동형 독서 서비스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다양한 생활방식과 이동성 중심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들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나아가 실물 종이책까지 기술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에 연결한 첫 사례로, 독서 시장 내 새로운 사용자 경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디, 아마존 킨들 등 다양한 포맷·디바이스 연동 시도가 있었지만, 전자책·오디오북·종이책이라는 세 가지 주요 형태를 동시 연계한 사례는 드물다. 밀리의서재의 기술적 특허 등록은 국내 독서 플랫폼 산업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한편, 국내외 구독형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 취득은 기존 지식재산 관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복수의 콘텐츠 포맷·다중 디바이스 연동 기술을 서비스 특허로 보호함으로써 후발주자 진입장벽을 높이고, 플랫폼 독점적 차별성을 구축했다. 향후 기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 공급사와의 저작권 협력,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사용자 데이터 보호 등 해결과제가 남아 있다.
김선우 KT밀리의서재 서비스기획팀 매니저는 “독서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서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성호 본부장은 “이번 특허가 독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히며, 기능 고도화와 시장 적용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업계는 이번 연동 기술이 단순한 IT 편의성을 넘어 독서문화와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플랫폼, 이용자 경험이 어우러진 독서서비스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