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이정은 제주 모자 눈물 고백”…한빛이, 절박한 응급처치→세상에 건넨 작은 빛

푸른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배우 이정은이 동행의 길을 선택했다. ‘동행’은 한빛이와 엄마가 맞닿은 삶을 조용히 담으며, 보통의 하루마저 사치로 느껴지는 가족의 깊은 현실에 공감하는 순간을 안겼다. 제주 한편 작은 집, 새벽마다 엄마는 가족을 위해 일터를 나서고, 한빛이는 혼자 밥을 짓고 스스로 유치원에 가며 어린 소년의 무게를 껴안았다.

엄마의 건강은 늘 불안했다. 대장암, 희소 질환, 쿠싱 증후군, 반복되는 뇌전증 의심 증상까지, 집은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자, 한빛이는 배워둔 의연함을 꺼냈다. 여섯 살 작은 손으로 119에 전화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순간, 담담하게 하루를 견디는 한빛이의 용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저렸다. 아이의 용기와 진심, 절박한 상황이 만든 작은 영웅의 모습이었다.

이정은은 두 사람 곁에서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모자는 누구보다 아프고 치열한 하루를 겪었지만,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걱정이 무거운 시간에 작은 위로가 됐다. 엄마는 과거의 상처와 생계의 무게로 마음을 닫았고, 임대주택을 떠나야 한다는 미래의 불안까지 품고 있었다. 그러나 한빛이는 엄마에게 미소로 응답했고, 소소한 바닷가 나들이와 시장 산책에서 “오늘 너무 즐거운 하루였어요”라는 한마디로 큰 힘을 전했다.

제주는 흔히 자유와 치유의 섬으로 기억되지만, 한빛이와 엄마의 하루는 고단함과 애틋함으로 채워졌다. 화려함 대신, 매일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이정은의 시선 아래 빛을 발한 것이다. 방송 말미, 엄마는 아들이 홀로 남겨질까 두렵다 고백했고, 겨우 희망을 붙잡고 살아가는 모자 간 단단한 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누구에게는 평범한 하루가, 한 가족에게는 소중한 기적이 된다. 한빛이와 엄마, 그리고 그 곁의 이정은이 함께 만들어낸 따스한 동행의 하루. 이들의 이야기는 9월 13일 토요일 저녁 6시 KBS1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가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