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비정형 개인정보 잡는다”…파수, GS인증 1등급 확보로 공공 시장 공략
파수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에어 프라이버시’로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소프트웨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 인정받은 이번 인증으로, 공공 및 기업 시장에서 데이터 보안 강화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AI·개인정보 보호 경쟁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 프라이버시’는 파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에 자연어 처리(NLP)와 문자인식(OCR)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문서, 이미지, PDF 등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에 담긴 개인정보를 자동 탐지·마스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카드처럼 다양한 민감정보가 불규칙하게 섞인 파일에서도 맥락적 의미를 따져 정확히 검출한다. 특히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 대비 맥락 인지 능력이 향상돼, 복잡한 문장이나 은닉된 정보까지 탐지 가능 범위를 넓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입 확산, 디지털 전환 본격화로 비정형 데이터 보호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에어 프라이버시’는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대상 지정, 방산, 금융 등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분야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환경에서도 이미 유럽 GDPR, 미국 CCPA 등 개인정보 규제가 강화되면서 AI를 활용한 데이터 자동 검출·보호 솔루션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 중 파수는 업계 최초로 GS인증 1등급을 받아 공공 조달시장 진입장벽을 낮췄다.
GS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기능성·안정성·신뢰성을 엄격히 심사하는 제도다. 고동현 파수 상무는 “AI로 복잡한 데이터 맥락에서 개인정보를 검출하는 기술 혁신이 인정받았다”며, “비정형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시장에서 고객 저변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AI 기반 개인정보 자동 검출은 기업 정보보호의 표준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데이터 시대에 한국 기업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