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압도한 외인 듀오”…폰세·와이스, 한화 승부사로→KBO 새 역사 주역
비 내리는 경기장, 한화 이글스 팬들의 가슴은 뜨거웠다. 팀 역사는 물론 KBO리그 전체를 뒤흔든 외국인 투수 듀오의 신기록이 마침내 완성됐다. 폰세가 시즌 16승 무패, 와이스가 15승 4패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첫 15승 동반 외국인 투수가 됐고, 팬들은 이 믿을 수 없는 숫자들 앞에서 환호했다.
2025년 KBO리그 후반부, 한화 이글스는 2006년 이후 14시즌 만에 두 명의 15승 투수를 동시에 품었다. 폰세는 9월 12일 롯데전에서 15승에 도달한 후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 1.76과 228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와이스 또한 9월 9일 롯데전에서 15승 고지에 올랐다. 4패와 평균자책점 2.90, 185탈삼진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까지 2025시즌 KBO리그에서 15승을 넘긴 투수는 폰세와 와이스 단 두 명뿐이다.

두 투수의 페이스는 시즌 내내 한화 경기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폰세가 마운드를 책임질 때마다 한화 타선은 경기당 3.88점을, 와이스 선발 경기에는 3.93점을 지원했다.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운영, 득점 지원까지 더해지며 한화는 각 경기마다 믿음을 더해갔다.
클러치 상황마다 두 에이스는 흐름을 바꿀 힘을 보였다. 폰세는 무패 16승의 위엄 속에서 팀 승리를 책임졌고, 와이스 역시 15승 달성 순간마다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인 15승 듀오 배출 기록 가운데, 외국인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역대 KBO리그 전체에서도 단일 팀 외국인 투수 15승 동반 합작은 네 번째 기록에 속한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1위 LG 트윈스에 4경기 차 2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과거 15승 듀오가 탄생한 해마다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는 사실이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남은 15경기,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는 더 단단해졌다. 폰세와 와이스의 신기록 행진, 그리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여운이 구단의 새로운 도전과 겹쳐졌다. 2025년 프로야구의 가을, 두 투수의 굳은 눈빛과 한화 이글스의 진격을 바라보는 팬들은 다시 한 번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하루의 끝, 선수들의 땀이 마르는 시간. 그 뜨거운 마운드 위에 남은 기록의 의미와 희망이 더해진다. 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폰세와 와이스의 투구는 KBO리그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