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넥스텍 30퍼센트 상한가 직행…트럼프 핵융합 M&A 훈풍에 급등
비츠로넥스텍 주가가 트럼프 미디어의 핵융합 기업 합병 추진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미국발 핵융합 모멘텀이 글로벌 빅사이언스 테마를 자극하며 국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단기간에 증폭되면서 상장 후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23분 기준 비츠로넥스텍은 전 거래일보다 30.00퍼센트, 3,330원 급등한 14,43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기록했다. 장중 내내 매수 주문이 대거 유입되며 상한가 매수 잔량을 쌓는 등 개인 투자자 위주의 추격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직접적인 촉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 알려진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TMTG가 핵융합 기업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이슈가 전해지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핵융합과 우주, 방산 등 이른바 빅사이언스 관련 테마가 동시에 부각됐고, 국내 시장에서는 우주항공과 핵융합 기술을 모두 보유한 비츠로넥스텍이 수혜 기대감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한가를 계기로 비츠로넥스텍 상장 당시부터 제기됐던 오버행 우려가 상당 부분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본다. 상장 직후 일정 물량 출회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왔지만, 대형 글로벌 테마와 연결된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면서 중장기 보유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핵융합 이슈가 실제 사업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본다. 핵융합과 우주항공 산업이 대규모 자본과 긴 투자 기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술 상용화 시점과 수익 모델이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인공지능, 우주, 핵융합 등 첨단 과학 분야를 둘러싼 미중 경쟁과 미국 정치 동향이 맞물리면서 빅사이언스 영역이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성장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미디어의 합병 추진 경과와 미국 에너지·우주 정책 방향에 따라 관련주의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폭이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비츠로넥스텍 외에도 우주항공, 방산, 차세대 에너지 관련 종목 전반으로 이슈가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과 기술력, 수주 모멘텀 등 기초 체력을 점검하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향후 트럼프발 핵융합 이슈가 실제 정책과 투자로 연결될지, 단기 이벤트로 소화될지에 따라 빅사이언스 테마의 지속 가능성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정치 일정과 글로벌 금리 흐름, 기술 상용화 진척도 등을 종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