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시장 선점”…포르쉐코리아, 카이엔 EV 출시 예고→글로벌 전략 전환
포르쉐코리아가 한국을 글로벌 트렌드 허브로 주목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61.7%의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며 수입차 브랜드 순위 6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53.4%로, 이는 포르쉐 글로벌 평균과 국내 수입차 평균 모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한국 고객들의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과 빠른 전동화 수용이 포르쉐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단순히 판매량 증대에만 있지 않다. 회사는 해마다 꾸준히 신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한정판 K-에디션 등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주년 기념으로 공개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에 이어, 국내 고객만을 위한 또 다른 특별 모델이 예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포르쉐코리아의 전동화 속도가 글로벌 본사보다 오히려 앞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전기차 보급률 28.7%에 머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르쉐만이 50%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새로운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의 출시도 임박했다. 2002년 데뷔한 카이엔은 전 세계 누적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브랜드 대표 모델로, 내년 전동화 버전이 국내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대형 서비스 네트워크와 함께 성수센터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성수 센터는 전 세계 10개 브랜드가 벤치마킹을 위해 찾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는 포르쉐코리아의 내실 다지기가 글로벌 전략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카이엔 EV를 필두로 포르쉐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대와 한정판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